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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소인국에서는 내가 왕이다!

뉴미뉴유 2024. 1. 11. 14:39

걸리버 여행기 영화 포스터

가끔 가벼운 코미디 영화로 생각을 전환하고 머리를 식히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생각 없이 웃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고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진지하지 않아서 더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영화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의 제왕이라 불리는 잭 블랙의 모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평소 잭 블랙 스타일의 코미디를 즐긴다면 러닝 타임 내내 가벼운 웃음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1. 소심한 남자가 한 여자를 짝사랑할 때 일어나는 일

영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인 잭 블랙은 르무엘 걸리버 역할을 맡았습니다. 걸리버는 소심한 남자입니다. 10여년 동안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나름 성실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지만 만족할 수 없는 마음속의 허전함이 있습니다. 그는 뉴욕에 위치한 잡지의 우편실에서 일해 왔습니다. 좁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답답한 현실에 신나는 모험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는 가끔 사람들에게 경험해 보지 못한 멋진 일들을 마치 있었던 일인 것처럼 과장하고 뻥을 치는 고약한 습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스스로의 초라함을 감추고 싶은 마음에서 일어난 욕구인 것 같습니다. 그러던 그의 삶에 신선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의 눈에 아름다운 한 여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녀는 여행 칼럼니스트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달시 실버만이며 그녀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멋지고 아름다운 경험을 글에 녹여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그녀는 외모마저 아름다운 완벽한 여성이었습니다. 걸리버는 출근하면 제일 먼저 달시의 여행 칼럼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달시의 칼럼을 읽으며 걸리버는 언젠가 자신도 그녀처럼 세계 멋진 곳을 여행하며 이렇게 훌륭한 칼럼을 쓰리라 꿈에 젖습니다. 그는 달시의 글을 읽으며 어느새 그녀를 혼자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갑니다. 짝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마음에 걸리버는 달시 앞에 서면 그 누구보다 멋진 남자이고 싶습니다. 걸리버는 어느새 해보지도 않은 일, 가보지도 못한 곳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멋진 일들을 해냈는지, 얼마나 많은 곳들을 여행해왔는지 말도 안 되는 뻥을 치며 소리 높여 자신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걸리버는 마침내 달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달시를 찾아가 더 이상 지루하고 재미없는 우편실 일은 그만두고 자신도 멋진 여행 칼럼을 쓰고 싶다는 선언을 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의 선언을 달시는 승낙하고 맙니다. 달시에게도 여행 지원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해온 달시지만 그녀에게도 피하고 싶은 목적지가 있었으니 바로 버뮤다 삼각지였습니다. 그녀는 걸리버에게 버뮤다 삼각지를 직통하는 여행 루트의 임무를 맡깁니다. 걸리버는 두려웠지만 짝사랑하는 그녀를 실망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걸리버는 생에 첫 모험을 떠납니다.

2. 여행 초짜가 버뮤다 삼각지를 통과하겠다니!

걸리버는 생애 처음으로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필 그 첫 목적지가 버뮤다 삼각지라는 것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듭니다. 제아무리 여행 전문가라 할지라도 버뮤다 삼각지라는 말만 들어도 오싹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비행기가 버뮤다 삼각지의 상공에서 사라지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또 아무리 큰 여객선이라 할지라도 버뮤다 삼각지를 무사히 통과하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이라 합니다. 그런데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걸리버가 바로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은 것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단전에서부터 용기를 끌어 모읍니다. 그리고 버뮤다 삼각지로 향합니다. 그러나 용감무쌍한 그의 첫 도전이 무색하게 걸리버가 탑승한 배는 결국 버뮤다 삼각지를 무사히 통과하지 못하고 난파선이 되어 알 수 없는 해류에 쓸려가 마침내 릴리푸트라는 섬으로 다다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은 조금 이상합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사이즈가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이곳은 소인국인가 봅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키가 크다는 사람이 나와 걸리버를 살피는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는 걸리버를 보니 그보다 키가 족히 열 배는 더 커 보입니다. 걸리버가 버뮤다 삼각지에서 방향을 잃고 난파되어 다다른 곳은 소인국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걸리버는 이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가 살던 뉴욕에서는 작은 키로 인해서 주로 다른 사람들을 올려다 봐야했었지만 이곳에서는 형편이 전혀 다릅니다. 모두가 그를 올려다봅니다.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거대한 그를 야수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큰 키와 덩치는 이 소인국 나리에서 꽤나 쓰임새가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할 때, 건물을 지어 올릴 때 걸리버를 찾습니다. 처음 이곳에서 적응하는 동안 그는 야수로써 무거운 노동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릴리푸트 나라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머물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릴리푸트에 큰 불이 나고, 그 불로 인해 나라에 엄청난 어려움과 위기가 찾아왔을 때 걸리버가 국왕을 불로부터 지켜 그의 목숨을 살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마침내 걸리버는 릴리푸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드디어 소인국 사람들이 걸리버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3. 소인국에서만은 거인, 걸리버의 운명은?

걸리버에게 펼쳐진 새로운 세상은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날마다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괄시와 무시를 당하던 뉴욕에서와는 달리 그는 이곳에서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작은 움직임도 소인국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고 거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던 것입니다. 소인국 릴리푸트에서 걸리버는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호레이쇼입니다. 그는 잘생긴 평민으로 메리 공주를 짝사랑합니다. 짝사랑에 일가견이 있는 걸리버는 호레이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순진한 호레이쇼는 평민을 처다 보지 않는 메리 공주를 보며 애타하고 걸리버의 조언대로 자신의 사랑을 부지런히 어필합니다. 그러나 메리 공주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있었으니, 그는 매우 오만한 장군으로 메리 공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순진하고 소탈한 평민 호레이쇼가 메리 공주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를 관람하는 즐거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편, 자신에게 임무를 부여받고 여행을 떠난 걸리버가 사라지자 달시는 그의 행적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걸리버를 찾기 위해 달시도 그가 거쳤던 길을 따르고 그렇게 그녀도 릴리푸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릴리푸트에서 재회한 달시와 걸리버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면서 걸리버 여행기의 결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다양합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소설은 바탕으로 했기에 좀 더 많은 볼거리와 영화 제작자의 상상력을 기대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소인국에 대한 묘사도 소설에서 나와 있는 정도여서 사람들의 기대치를 채워주지는 못했다는 다소 아쉬운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를 봐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많은 배우들의 열연과 소인국에서 발산하는 걸리버의 매력을 통해 억눌려 있던 그 누구라 할지라도 좋은 기회를 만나면 생각지 못한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내용과 영화에서의 묘사를 비교하는 것도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 어린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쾌한 영화를 찾는다면 걸리버 여행기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서 겪게 되는 낯설고 신나는 모험을 싫어할 어린이는 없을 것입니다. 길고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즐거운 영화 한 편을 같이 감상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걸리버 여행기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