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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뉴미뉴유 2023. 12. 21. 22:34

''극한직업' 영화 포스터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최단기간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극한직업”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천만에 멈추지 않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서 1600만의 관객을 모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최정예 마약단속반의 낮과 밤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극한직업”의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성 만점의 경찰 수사 팀원들을 소개합니다.

서울경찰청의 잔뼈가 굵은 고반장은 중요한 임무에서 실수가 많아 만년 반장입니다. 동기들은 이미 승진한 지 오래지만 고반장에게 승진은 멀게만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반장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눈치를 많이 봅니다. 집에서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고, 경찰서에서는 상사의 눈치를 그렇게 살피며 항상 주눅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고반장의 모습을 배우 류승용은 너무나 훌륭하게 연기해 주었습니다. 그의 처진 눈썹과 눈매는 위기에 처해 주위 눈치를 살피는 고반장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그런 고반장에게 가족같이 동거 동락하는 최정예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마형사입니다. 마형사는 체육 특기자로 경찰이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생각이 빠르지 못하고 조금 무식한 면도 있습니다. 마형사의 부모님은 수원에서 큰 왕갈비집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계십니다. 마형사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 부모님의 레시피 덕분에 임무 수행 중 큰 히트를 치기도 합니다. 사고뭉치 마형사라는 캐릭터는 배우 진선규가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진선규는 단순 무식 마형사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백치미 넘치는 표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완성시켰습니다. 이런 마형사에게 약간의 사심을 품으며 함께 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형사가 있습니다. 바로 수사팀의 홍일점, 유일한 여자 형사인 장형사입니다. 장형사는 수사팀의 해결사입니다. 팀원들이 말도 안 되는 의견 다툼을 벌이거나 수사의 방향을 상실하고 헤매고 있을 때 언제나 교통정리는 장형사의 몫입니다. 팀원들도 이런 장형사를 믿고 따르는 편입니다. 수사팀의 홍일점 역할은 배우 이하늬가 맡아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하늬는 몸을 사리지 않고 아름다움을 포기한 채 장형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습니다. 이런 이하늬의 열연 덕에 장형사는 사건 현장에서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활약하는 진정한 경찰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사팀에는 영호와 재훈도 있습니다. 영호는 수사팀에서 주로 미행을 담당합니다. 그는 매사에 불만이 많고 얼굴에도 불만스러움이 잔뜩 묻어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나 형사로써의 본분을 잊지 않는 의젓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팀의 막내 재훈은 갓 팀에 들어온 신참으로 신참 특유의 패기와 파이팅이 넘치는 인물이라 항상 열정적입니다.

2. 해체 위기의 경찰 수사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다!

이렇게 완벽한 팀들로 이뤄진 경찰 수사팀에 위기가 닥칩니다. 경찰 내에서 맡게 되는 임무마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적이 만년 꼴찌인 수사팀에게 팀 해체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입니다. 팀의 리더인 고반장은 수사팀 해체라는 위기 앞에서 국내 대규모 범죄단을 소탕하여 팀을 지키겠다는 초강수를 들고 팀원들과 잠복근무를 시작합니다. 고반장은 소식통을 통해서 국내 대규모 범죄단의 거취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범죄단의 거취로 알려진 건물의 맞은편에 있는 허름한 치킨집에서 닭 한 마리를 시켜놓고 팀원들과 죽을 치고 범죄단의 움직임을 파악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찾는 손님이 드문 이 치킨집에 배달 주문 전화가 울려오고, 주인은 재빠르게 치킨을 요리하여 배달을 나갑니다. 고반장과 팀원들은 그 배달이 범죄단으로부터 접수된 배달 요청임을 파악하고 바로 작전에 들어갑니다.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증거를 수집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범죄단의 거취에 잠입해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 고반장은 치킨을 직접 배달하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반장과 팀원들은 치킨의 배달을 넘어 수사와 계속되는 잠복근무를 위해 손님 하나 없는 치킨집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렇게 졸지에 고반장과 팀원들은 치킨집 운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잠복근무를 하던 최정예 경찰들이 갑자기 치킨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영화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영화를 보던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생각지 못한 반전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나름 치킨집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닭을 잘 튀기는 팀원을 뽑는 주방장 선발대회도 열고 그 과정을 통해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셔서 요리 DNA를 물려받은 마형사가 주방장으로 낙점되었습니다. 밤에는 잠복근무를 하는 경찰로, 낮에는 치킨집 운영으로 이중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들이 인수한 치킨집은 그야말로 찾는 손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가게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옵니다. 손님은 마형사가 애써 연습한 닭튀김 요리 대신, 양념치킨을 주문합니다. 마형사는 그때, 수원에서 왕갈비집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의 레시피를 떠올리고 급하기 갈비양념을 닭요리에 접목시켜 왕갈비치킨이라는 메뉴를 내놓습니다. 그저 손님이 빨리 먹고 가게를 떠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3.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

그런데 이 메뉴가 대박이 나버립니다. 이제까지 맛볼 수 없었던 참신함에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오는 맛집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고반장을 비롯한 경찰 수사팀 팀원들은 어느새 밀려들어오는 손님들로 인해 범죄조직 소탕이라는 임무는 잊어버리고 닭을 파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 대박이 나서 본업인 사건 수사보다 치킨을 파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고반장과 팀원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점차 본업인 경찰의 임무는 뒷전이고 돈 버는 일에만 혈안이 된 팀원들을 바라보며 영호가 따끔한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 건데!’ 하며 영호가 비명에 가깝게 부르짖는 대사는 영호의 마음을 대변하며 관객들에게는 폭소를 자아내가 하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경찰 수사 팀원들이 돈 버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중 범죄 조직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드디어 악당들이 거주하는 건물에서 배달요청 전화가 들어오고 만반의 채비를 해서 출동한 팀원들은 텅 빈 사무실을 마주하고 허탈해합니다. 재빠른 악당들은 이미 거취를 옮긴 후였습니다. 고반장은 가게 계약으로 날린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닭장사나 잘해보자라고 마음먹게 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져 있습니다.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가게는 악감정을 품은 몇몇 사람들이 퍼뜨린 소문으로 인해서 텅 비게 되고 팀원들은 각종 이벤트를 열며 다시 손님을 모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고반장에게 프랜차이즈 제의 전화가 옵니다. 이렇게 돈방석에 앉게 되나 생각하던 중 프랜차이즈 운영방식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경찰서에서 잔뼈가 굵은 고반장은 이들의 프랜차이즈 운영방식이 범죄조직의 운영방식과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들의 뒤를 쫓게 됩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배우들의 담백하고 코믹한 영화와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환상적인 합을 이룬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연기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장면 장면을 코믹하게 완성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러닝타임 내내 유쾌하게 웃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또 고반장과 팀원들이 잠시 돈 벌기에 열을 올리며 본분을 잊는 모습은 지극히 사람냄새가 나서 웃을 수 있는 설정이었고, 그들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악당들을 소탕하는 장면을 볼 때는 멋진 액션장면들 덕분에 시원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믹과 액션 두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한 최고의 코미디 액션 영화 “극한직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