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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 공감 가득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

뉴미뉴유 2023. 11. 5. 00:14

브리짓 존스의 일기

1. 어디에나 있을법한 사랑스러운 주인공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주인공 브리짓 존스의 새해 다짐과 함께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 새로운 다짐을 하듯이 영화 속 주인공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 가지 결심을 일기에 적어 내려갑니다. 주인공의 새해 다짐부터 이 영화의 매력이 시작됩니다. 바로 ‘공감’입니다. 이 세상 어디엔가 수많은 브리짓들이 존재할 것만 같이 느껴지게 하는 ‘공감’을 불러 일이 키는 요소가 영화 속 곳곳에 장치하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내 이야기만 같아서 웃음이 나고 또 눈물이 나게 만듭니다. 다이어트 결심, 남자친구를 사귈 결심 등 거창하지 않은 너무나 소소하고 일상적인 주인공의 새해다짐은 자꾸만 주인공을 응원하도록 만듭니다. 영화의 주인공 브리짓 존스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영화 곳곳에서 그녀의 매우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넘치는 대사가 관객들의 웃음을 터뜨립니다. 또 모든 행동에 있어서 완벽한 여성인 듯 도도한 척 하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스럽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를 계산하는 모습,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저지르는 어이없는 실수, 금연을 위한 끝없는 도전과 실패 등 그녀의 경험은 너무나 소소하고 일상적이어서 꼭 관객들의 어느 하루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지고, 커리어에서의 고민과 진지한 사랑에 대한 열정적인 탐구는 관객들의 고민과 꼭 닮아 있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아마도 브리짓만큼 솔직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의 솔직함은 이야기를 보다 더 매력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그녀의 일기 속 풀어놓는 자신에 대한 불평도 공감을 일으킵니다. 자기보다 아름답고 완벽해 보이는 여성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우울해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던 일이므로 브리짓의 마음에 완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 꿈꾸는 나와 현실 속 나의 괴리감에 괴로워하는 모습도 관객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꿐꾸는 나와 현실 속 내가 일치하는 사람은 아마 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브리짓들을 대변한 사랑스러운 일기로 너무나 귀엽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완성하며 관객들을 위로합니다.

2. 특별한 조연들의 이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에는 너무나 특별한 조연들이 존재합니다. 브리짓의 애정의 대상인 마크 다시와 브리짓의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의 매력은 너무나 강렬해서 관객들은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크 다아시는 브리짓 존스의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인물로 그야말로 수수께끼 같은 남자입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엉뚱한 브리짓에 대해 냉정한 태도를 취하다 점차 그녀의 매력에 빠져 들어가며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와 함께 브리짓을 향한 애정의 줄다리기를 하는 인물로 바람둥이 다니엘 클리버가 있습니다. 그는 브리짓 존스의 직장 상사로 수많은 여성편력을 갖고 있는 바람둥이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브리짓은 충분히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브리짓과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다가 마크 다아시의 존재를 알게 되며 브리짓과의 관계를 더욱 진지하게 이끌어가려 하는 모습에서 마크 다아시와 다니엘 클리버 사이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함을 자아냅니다. 이 두 남성 또한 브리짓 못지않게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마크 다아시는 변호사라는 직업으로 언제나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이성적으로 행동하는듯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쉽게 꺼내지 못한 슬픔이 있습니다. 밖으로는 ‘완벽한 남자’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듯 한 그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는데 영민하지 못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다니엘 클리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리어 면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정작 한 여성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그의 결핍을 엿보게 합니다. 이처럼 어딘가 부족한 등장인물들은 그 나름의 성격적인 특성을 엉뚱하고 개성 있게 표현하며 이야기에 재미를 더합니다. 또 중년이 훨씬 넘은 브리짓의 부모님이 이혼의 위기에 봉착했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에피소드는 인간관계가 갖고 있는 갈등과 애정, 미움과 같은 감정은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브리짓이 만나는 브리짓의 사촌들, 먼 친척들, 그리고 브리짓의 철딱서니 없는 친구들, 괴팍한 직장 동료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으로 이야기에 양념을 적절하게 뿌리며 내미를 더합니다.

3.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주제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몰입시킵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마음 속 깊이 무언가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이 이야기가 관객들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기대가 올라가고, 행복을 추구하는 각 개인이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순간 겪게 되는 좌절이 영화 속에서는 심각하게 그려지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다뤄집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미소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이 부족하기 짝이 없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로 다짐하는 순간 관객들은 자기 스스로를 한층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이 추구하는 사랑, 행복, 건강 등을 보며 행복이 엄청나게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 속에서 얼마든지 누리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자유를 선물하는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는 유머와 진정성의 적절한 조화로 모두가 고민하는 주제들을 심각하지 않은 방식으로 탐구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허점 많은 주인공 브리짓이 스스로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커리어에서도 지극히 평범하거나 혹은 부족한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인생을 함께하기로 한 반려자도 없는 그야말로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꿈을 꾸고 새해 결심을 하며 인생의 반전을 꿈꿉니다. 종종 웃음을 자아내는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이 그녀를 방해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또 시도하고 도전하며 나아갑니다. 브리짓의 자기 발전을 위한 양보하지 않는 열망이야말로 성장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브리짓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인 듯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불완전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삶을 계속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어쩌면 자신의 결점에 좀 더 너그러워지고 행복의 기준을 조금 낮춰 지금 나의 일상과 지금 나의 관계에 감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리짓의 유머와 재치 덕분에 관객들은 아마도 모든 것을 유쾌하고 즐겁게 느끼면서 나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해 조금은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루한 일상이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