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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 너무 다른 너와 나, 그래서 더 좋아!

뉴미뉴유 2023. 12. 28. 23:34

엘리멘탈 영화 포스터

2023년 가장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 하나로 월트디즈니 컴퍼니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있습니다. 영화 “엘리멘탈”은 서로 너무나 달라서 함께 할 수 없을법한 물과 불이 만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내어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엘리멘탈”의 매력을 쏙쏙 뽑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아버지의 꿈이 곧 나의 꿈이라 생각했다.

불과 물 그리고 공기와 흙, 이렇게 네 개의 원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곳은 엘리멘탈 시티입니다. 이곳에서 아버지가 평생 운영하신 식당을 물려받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믿는 주인공 엠버가 있습니다. 엠버는 네 가지 원소 중 불입니다. 엠버는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온 식당을 도와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식당 일을 하신 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기침을 달고 사십니다. 늘 기침을 하시며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는 엠버는 마음에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운영해 오신 식당을 물려받아 아버지만큼, 아버지보다 더 잘 해내고 싶지만 그러려면 먼저 아버지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높은 기준에 합격을 해야 엠버에게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을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나 엠버의 불같은 성미는 손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의 주인이라면 수많은 요리를 능수능란하게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늘 차분하게 손님들의 불만에 대처해야 합니다. 또 손님들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는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메뉴 개발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많은 의무와 노력이 엠버에게는 부담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애써 개발하신 메뉴에 어떤 손님이 불만이라도 표현하는 날에는 불같은 성질을 가진 엠버가 폭발합니다. 엠버는 감정에 따라 불길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엠버가 화가 많이 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보라색 불길이 화르륵 타 오르면서 주변 모두를 태워버릴 만큼의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아버지는 이런 엠버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많습니다. 먼저는 성격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엠버가 불로써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정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엠버에게 그렇게 걱정하던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아프신 아버지를 대신대 가게를 맡아 운영하던 어느 날 엠버는 손님과의 실랑이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곧 보라색 불길에 휩싸이고 아버지의 소중한 가게를 다 불태워 버립니다. 그렇게 성질을 다스리고 화를 조절하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여 일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엠버는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시기 전에 사건을 수습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 합니다. 그러나 가게는 다 불타버렸고, 그 파괴력으로 인해 어디선가 물이 새기 시작했으며, 그 물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엠버는 아무리 애써도 알 수 없어 속이 타들어갑니다.

2. 인생이 위기에 닥치면 귀인이 나타난다?

엠버의 인생에 생각지 못한 큰 위기가 닥치고 엠버는 갈팡질팡합니다. 엠버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아버지에게 들키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러던 엠버에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납니다. 바로 시청 물 감시관인 웨이드입니다. 웨이드는 네 가지 원소 중 물에 해당합니다. 웨이드는 늘 의무감에 휩싸여 모든지 잘 해야 한다는 강박에 억눌려 있는 엠버와는 달리 모든 일에 유쾌하고 유연하며 부드럽습니다. 말 그대로 웨이드는 물 흐르듯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웨이드가 엠버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엠버의 삶은 크나큰 전환을 맞이합니다. 웨이드는 처음 엠버를 만나서 그의 가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낱낱이 발견하고 이를 도시 시청에 보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엠버로부터 엠버의 아버지가 평생을 마쳐 일궈온 소중한 가게라는 것과, 운영 정지가 떨어지면 얼마나 곤란한 처지에 처할지에 대한 엠버의 설명을 듣고 그녀를 향한 불쌍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웨이드는 엠버와 함께 그녀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합니다. 엠버의 가게에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물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는 구석구석 조사를 해야 합니다. 엠버는 웨이드의 도움을 받아 물이 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사를 합니다.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또 조사를 하면서 엠버는 웨이드와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불인 엠버와 물인 웨이드는 서로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다른 겉모습 만큼이나 너무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가까운 관계가 된 엠버와 웨이드는 함께 웨이드의 집을 방문합니다. 웨이드가 엠버를 그의 집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엠버는 웨이드의 집에 방문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웨이드가 한 마디로 부잣집 귀한 도련님이었던 것입니다. 엠버는 그녀의 집안과는 사뭇 다른 웨이드의 집안 분위기와 그들의 자유로운 생각, 대화에 큰 인상을 받습니다. 웨이드의 집안 사람들은 엠버에게 그녀가 평생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꿈에 대해 물어봅니다. 엠버 그녀의 꿈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은 없는지, 게다가 엠버가 원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식당일과는 전혀 다른 일자리도 소개해 주겠다고 선심을 씁니다.

3. 불과 물은 정말로 함께할 수 없는걸까?

엠버가 웨이드의 집을 방문하여 웨이드네 가족들과 나눈 대화는 엠버의 세상을 강하게 뒤흔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당연하게 아버지의 꿈인 식당을 물려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미래에 대한, 삶에 대한 큰 혼란을 겪은 엠버는 이내 자신이 집중해야 할 것은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아 가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결론 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는 웨이드를 매몰차게 밀어냅니다. 웨이드는 아버지의 꿈을 자신의 꿈과 동일시 해버리는 엠버를 이해할 수 없고, 엠버는 웨이드의 질문이 여유로운 부잣집 도련님이나 하는 말이라고 무시해 버립니다.. 불과 물이 서로 너무나 다르듯이 엠버와 웨이드는 도무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엠버와 웨이드가 서로 가깝게 지내는 것을 엠버의 가족들도, 웨이드의 가족들도 달가워하지는 않습니다. 엠버는 너무나 뜨거워 모든 것을 태우거나 녹여버리고, 웨이드는 엠버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엠버와 웨이드는 가까이 있으면 서로를 위험에 처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가족들의 염려와 반대 그리고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둘은 그렇게 서로 멀어지는 듯합니다. 그러다 엠버와 웨이드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사건을 통해 엠버와 웨이드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다르지만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영화 “엘리멘탈”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엘리멘탈”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 깊은 곳에 숨어있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 때문입니다. 영화 “엘리멘탈”을 제작한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그가 미국에 이민을 가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서로의 다름으로 인한 차별과 오해 등을 통해 겉모습은 다르고 뿌리는 다르지만 결국 서로의 다름으로 인해 서로를 보완해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하는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메시지는 개인적인 사고가 횡횡한 오늘날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형형색색의 컬러로 그려진 원소들의 세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들로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