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만과 편견 - 그 시대 그들만의 사랑 방식

뉴미뉴유 2023. 11. 16. 21:36

 

오만과 편견 영화 포스터

 

 

1. 흥미로운 시대상의 사랑방식을 표현하는 줄거리

다섯 명의 활기찬 딸을 둔 베넷 가족은 영국의 기묘한 시골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이 가족에게는 다섯 딸들을 좋은 가문에 시집보냄으로써 가문을 일으키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베넷 자매는 각양각색의 개성 강한 아가씨들입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얌전한 첫째 제인부터 억누를 수 없는 엉뚱 발랄한 막내 리디아까지 이 다섯 명의 개성 강한 딸들은 인간 감정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베넷 가족의 개성 강하고 아름다운 다섯 명의 딸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가운데 특히 똑똑하고 재치 있는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엘리자베스 베넷은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앞선 지성과 강인함으로 무장한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운명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진취적으로 운명을 쟁취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멋진 여성입니다. 도도한 엘리자베스 베넷이 자존심 세고 극도로 예민한 영혼을 가진 다소 음울한 인물인 다아시와 만나며 아름다운 캐미스트리를 만들어냅니다. 엘리자베스 베넷과 다아시 사이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 둘 사이의 오해와 진실, 사회적인 제약, 애정과 애증이 오묘하고 섬세하게 엮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속으로 몰입하도록 합니다. 사회적인 규범에 당당하게 저항의 칼을 빼 든 엘리자베스 베넷의 반짝이는 재치는 다아시의 다소 억눌려 있는 모습과 아름다운 대비를 만들어 냅니다. 그들이 한 꺼풀 한 꺼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낼수록 관객들은 두 인물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심오한 취약성을 발견하게 되며 그들의 여정에 깊이와 진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당시 영국 사회가 보여주는 사회적 기대, 이해할 수 없는 다소 수동적인 여성의 사랑의 방식, 그 안에서 이뤄내는 개인적 성장의 복잡한 이야기는 모든 등장인물의 인생의 여정을 따라 담담하게 묘사됩니다.

2.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들

‘오만과 편견’의 등장인물들이 영국의 시골을 횡단할 때, 관객들은 자연의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푸르른 언덕들, 그림 같은 초원들, 그리고 옹알거리는 개울들은 등장인물들의 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배경 역할을 합니다. 봄의 활기찬 만개로부터 가을의 황금빛 색조들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계절들은 마치 주인공들의 감정적인 기복을 반영하는 것처럼 훌륭한 장치로 활용되며 이야기 속에 녹아듭니다. 엘리자베스가 펨벌리 경기장에서 다아시와 조우하여 격정적인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장면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그들을 둘러싼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영상 가득 강조되는 빛과 그림자의 놀이를 통해 더욱 깊어집니다. 이러한 시각적 장치는 두 남녀의 관계가 점점 깊어져가는 것을 상징하며 영화에 볼거리를 더합니다. 등장인물들은 고대의 오크 나무 아래에서 혹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은 상호작용을 통해 아름다운 영상을 완성합니다. 등장인물과 자연의 깊은 상호작용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 간의 캐미스트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요소이며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빗방울의 섬세한 감촉부터 나뭇가지 사이를 거르는 햇살의 따스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각적 요소들은 그 자체로 강력한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의 서사를 한층 더 깊어지게 합니다. 영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모든 프레임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녹여내며 '오만과 편견'만의 매력이 완성됩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에 볼거리를 더하는 재미난 요소는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영국의 리젠시 시대의 패션이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되었습니다. 관객들은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등장인물들의 패션과 액세서리 및 소품들을 통해 그 당시 영국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엘리자베스의 드레스의 디테일만큼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남녀가 모두 모인 무도회장은 참석자들의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 그리고 화려한 부채와 머리장식 등 그 당시의 문화를 그대로 표현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됩니다.

3. 시대상을 표현하는 다양한 인물 초상화

영화 '오만과 편견'의 이야기 속 강력한 존재인 레이디 캐서린 드 부르는 사회적 기대와 계급적 차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의 짝이 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귀족 부인의 모습을 통해 주인공들이 직면한 갈등의 서막을 알립니다. 인물간의 아름다운 앙상블 가운데 가디너스는 엘리자베스를 위한 안내등으로 등장하여 보다 진보적이고 동정적인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디너스의 존재는 당시 영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 속에도 엘리자베스와 같은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엘리자베스와 가디너스 같은 앙상블 캐스팅은 영화 '오만과 편견'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고 그들이 그려내는 정교한 캐릭터는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입니다. 엘리자베스와는 전혀 다른 수동적이고 여성적인 언니 제인과 빙리의 사랑 방식 또한 그 당시의 시대적인 특성을 반영하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진취적인 엘리자베스와는 달리 전형적인 여성상을 표현해 내는 제인의 억눌린 감정이 빙리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서도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 모습은 엘리자베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다양한 여성상을 그려냅니다. 역시 '오만과 편견'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사랑스러운 남녀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영화의 중심이 되는 그들의 사랑과 감정의 변화는 두 캐릭터의 매력을 증폭시킵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가 발전했다는 것은 사회에 존재하는 선입견에 도전하려는 주인공들의 자기 성찰과 굳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때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회적 제약들이 점차 해체되면서 표면 아래에 존재하는 진정한 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다아시 씨에 대한 확고한 편견에서 그의 실체에 대한 깊은 이해에 이르는 엘리자베스의 깊은 깨달음의 여정은 한편으로는 더 큰 서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당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변화, 역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강한 정신에 관한 서사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열연으로 마침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