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진리입니다. 권선징악이라는 절대적인 진리를 앞세워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름다운 동화를 한편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유리구두의 아가씨, 신데렐라입니다.어린 시절 동화로 읽었던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사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사랑스럽고 착한 캐릭터와 이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악하고 허영에 가득 찬 캐릭터, 그들이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교훈을 통해 신데렐라의 매력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랑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
영화 "신데렐라"의 주인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유리구두의 숙녀, 신데렐라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왕자를 기다리는 연약한 공주님이 아닙니다. 그녀는 고귀하며 우아한 여성입니다. 그녀의 매력은 자신을 찾아온 비극적인 역경에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강인한 정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너덜너덜하고 추하기 짝이 없는 누더기를 입고 계모와 이복 자매들의 차디찬 차별과 괴롭힘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는 상황에서도 신데렐라는 불굴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호수 같이 푸른 신데렐라의 눈은 여전히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꿈을 상징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놓치지 않는 그녀의 정신을 표현하는듯 합니다. 신데렐라는 강인한 정신만큼이나 순수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엄마와 이복 자매들의 악행에 의해 거의 노예와 같은 신세로 살아가며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는 여전히 착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녀를 둘러싼 부정적인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오염되지 않으며 자신의 순수함과 아름다운 내면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신데렐라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그런가 하면 신데렐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영화에 긴장감과 즐거움을을 선사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바로 신데렐라의 계모와 이복 언니들입니다. 그들은 인간 본성의 더 어두운 그림자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신데렐라의 계모는 독기 어린 시선과 계산된 태도로 신데렐라를 시시때때로 괴롭히며 곤란에 빠지게 합니다. 아름다운 신데렐라에 대한 끝없는 질투와 허영으로 가득찬 새엄마는 겉으로는 신데렐라에게 친절을 베푸는 듯 한 모습으로 이중적인 성격을 완성하며 신데렐라의 착한 마음과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냅니다. 신데렐라의 이복 언니들은 잘 맞춰진 완성된 퍼즐의 이질적인 한 조각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복 자매인 아나스타샤와 드리젤라는 분수에 맞지 않는 옷차림과 말투로 그들 안의 허영심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을 만들어 냅니다. 아름다운 옷을 걸치고 있으나 왠지 그 옷은 그녀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만 같습니다. 그들의 지나친 허영심은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말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드러나면서 그들 본연의 천박함이 세상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에는 그들이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신데렐라의 이복자매들의 호화로운 옷차림과 과시적인 액세서리는 겉모습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인 악습을 반영하며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을 풍자하는 의도를 숨기고 있습니다. 신데렐라의 계모와 이복 자매들은 고귀하고 우아한 신데렐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선과 악의 극명한 차이를 확대시킵니다.
2. 동화 같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달하는 권선징악의 교훈
"신데렐라"는 아름다운 주인공 신데렐라의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혼자 살던 신데렐라에게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아버지의 재혼 소식입니다. 아버지는 악한 계모에게 속아 집안의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맡기고는 일을 하러 떠나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돈을 벌어다 주던 아버지의 부재로 가세는 기울게 되고 그나마 집안에 있던 재산마저 계모와 이복 자매들의 허영심으로 하루아침에 탕진하며 신데렐라는 자신이 주인이었던 집에서 이제는 하녀의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계모와 이복 자매들은 신데렐라에게 먹을 것도 주지 않고 누더기 옷을 입히고 집안의 온갖 고생스러운 일은 다 떠맡깁니다. 그러나 누더기를 걸치고도 여전히 아름다운 신데렐라의 모습이 눈에 거슬렸는지 그녀를 어두운 창고에 가둬놓고 문을 잠궈버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자가 주최하는 거대한 무도회가 열리고 이 소식은 골방에 갇혀있던 신데렐라도 알게됩니다. 신데렐라도 이 무도회에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계모와 이복 자매가 질투에 불타 온갖 집안일을 다 떠넘기며 엄포를 놓고 신데렐라는 유일한 친구들인 쥐와 힘을 함쳐 집안일을 해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계모가 시킨 모든 일은 해내고 드디어 무도회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고 갈 옷이 없던 신데렐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물려주신 아름다운 드레스가 생각났습니다. 세월이 흘러 많이 허름해진 어머니의 드레스를 손수 리폼하여 이쁘게 차려입고 무도회에 갈 준비를 마친 신데렐라의 모습을 보고 계모는 분노가 폭발합니다. 신데렐라의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일한 유품이라 할 수 있는 드레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그동안의 그 많은 역경과 고난, 차별과 괴롭힘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던 신데렐라도 이 상황만은 이겨낼 힘이 없었나 봅니다. 하릴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던 그녀의 앞에 한 노파가 나타나 도움을 청합니다. 눈물을 흘리다가도 노파의 도움을 모른채 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신데렐라의 마음에 드디어 마법이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신데렐라가 하인처럼 학대 받는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고귀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과 마침내 상황을 변화시키는 모든 장면을 목격합니다. 관객들은 신데렐라의 환경과 상관없이 변함없이 지켜내는 그녀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깊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바로 역경이나 시련은 인간을 단순히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회복력을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신데렐라가 마침내 왕자와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것보다도 신데렐라가 삶을 대하는 태도 그 자체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입니다. 그리고 부가적인 즐거움은 마침내 왕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하는 신데렐라의 모습과, 그런 신데렐라의 모습을 지켜보는 계모와 이복자매들의 절망적인 모습은 과연 권선징악이라는 오래된 진리를 가장 유쾌하고 통쾌하게 완성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세워진 정의에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3. 화면을 가득 채우는 놀랍고 신비로운 마법으로 세계
신데렐라에는 관객들의 동심을 자극할 만한 아름답고 신비한 마법이 가득합니다. 계단식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수많은 꽃으로 장식된 화려한 무도회장은 신데렐라의 변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엄한 배경 역할을 합니다. 반짝이는 유리 구두부터 복잡하게 수를 놓은 아름다운 드레스까지 영화의 모든 장면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켰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한 미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모든 장면 장면마다 화려함이 가득합니다. 신비로운 마법으로 인해 누더기 옷을 벗어던지고 아름답게 변신한 신데렐라가 웅장한 계단을 사뿐사뿐 걸어 내려올 때, 카메라는 매혹적인 장관 속에서 빛나는 신데렐라를 클로즈업 하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합니다. 영화 "신데렐라"를 더욱 매력적인 영화로 만드는 것은 영화 속에 깃들어 있는 마법적인 요소들 입니다. 반짝이는 조명을 배경으로 나타난 요정 대모는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데려갑니다. 그녀의 변덕스러운 지팡이가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둥실둥실 춤을 추면서 곧 마법의 안무가 시작됩니다. 요정 대모의 마법 지팡이에서 시작된 번쩍이는 마법의 빛 안에서 못생긴 호박이 갑자기 멋스러운 마차로 변신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초현실에 가까운 시각적인 스펙터클입니다.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마법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외로운 신데렐라의 유일한 말 벗은 쥐들입니다. 신데렐라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쥐들은 요정의 마법에 의해서 호박 마차를 끄는 멋진 말로 변신합니다. 매혹적인 생명체들의 변신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오고가게 만들어줍니다. 세심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예술성은 동물과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고, 사물을 의인화시키며 화면 속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누추하고 괴로웠던 신데렐라의 세계가 마법의 경이로운 꿈의 세계로 변하면서, 관객들은 믿을 수 없는 마법의 세계에 완전히 동화되며 완벽하게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화려한 마법의 세계를 넘어, 신데렐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고 세심하게 묘사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신데렐라의 여정을 따라가며 화면을 채우는 색상들은 절망의 순간들의 어두운 톤들로부터 승리의 순간들의 활기찬 색조들로 변화하며 주인공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표정을 포착하는 클로즈업은 그들의 영혼으로 들어가는 창 역할을 합니다. 화면을 가득채우는 빛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된 어둠은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며 그 자체로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신데렐라" 에는 온갖 화려한 것들과 믿기 힘든 마법 그리고 기쁨과 환희에서 좌절과 슬픔의 변덕스러운 감정들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가득하여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마법으로 아름답게 변신한 신데렐라가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왕자와 춤을 추는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의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관객들을 압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