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Les Miserable 역사적 혼란기 인물들의 비극적인 운명

뉴미뉴유 2023. 11. 26. 17:57

레미제라블 영화 포스터

 

영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혁명 그 후의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그 당시 그 시대를 살아냈던 인물들의 비극적인 서사를 음악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훌륭한 영화입니다. 누구나 알법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노래도 부르며 뮤지컬 영화를 완성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이 시대를 초월한 서사가 가진 매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 각각의 사연 있는 등장인물들의 열연

 

영화 "레미제라블"의 가장 구심점을 이루는 인물은 장 발장이 입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가게에서 빵을 훔친 혐의로 말도 안되는 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장 발장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충격적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 인물인 장 발장은 영화의 전개에 따라서 드라마틱한 성격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경멸의 사슬에 얽매인 가석방된 죄수로 시작한 장 발장은 자신의 삶에 한 줄기 빛을 찾아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 발장은 인간성의 강인한 정신과 의지가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9세기 프랑스의 혹독하고 혼란스러운 사회적 배경에서 장발장의 불굴의 의지는 더욱 빛나게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장 발장의 역할을 맡은 휴 잭맨은 잘 발장이 겪은 고난의 서사와 그가 겪는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역동적인 감정 연기는 갇힌 남자를 구하기 위해 카트를 들어 올리는 장 발장의 얼굴에 발현되는 굳건한 결심부터 불합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겪는 불안한 내적 투쟁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환호를 자아내게 합니다. 뮤지컬 영화답게 중요한 장면마다 삽입되어 있는 음악도 전체적으로 무리 없이 소화하며 장 발장에 최적화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연기파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자베르라는 캐릭터는 정의를 추구하는 법률가로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의무감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충돌하는 격한 감정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그의 절제된 연기는 오히려 자베르가 경험하는 내적 갈등을 더욱 증폭시킴으로서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러셀 크로우의 눈빛으로 표현하는 음울한 강력함은 자베르의 신념이 장 발장의 이타주의 앞에서 흔들리는 와중에도 법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자베르의 바리톤 목소리는 그의 경직된 정의감에 도전하는 장 발장의 행동의 부조화와 씨름하면서 그가 지키고자 하는 바로 그 도덕성에 사로잡힌 비극적인 인물을 잘 표현합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극적인 효과를 더욱 증폭시키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판틴입니다. 앤 해서웨이가 열연한 판틴이라는 캐릭터는 모성애의 절대적인 힘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인물입니다. 판틴의 원초적인 연약함은 관객들의 본능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판틴의 얼굴이 표현하는 황량함과 절박함은 그녀의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하는 딸 코제트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의 치열함을 표현하며 영화의 극적인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앤 해서웨이는 기존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싹 지워버리고 판틴 그 자체로 영화에 완벽하게 스며들었습니다.

 

 

2. 혁명 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강렬한 서사

 

빅토르 위고의 유명한 문학 작품을 각색한 이 영화는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프랑스를 배경으로 사랑, 정의, 그리고 구원에 대한 비극적인 영혼들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레미제라블은 말 그대로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 중심에는 사회적 경멸의 무게로 인해 가석방된 죄수 장 발장의 서사가 있습니다. 그가 형벌 체계의 족쇄에서 풀려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장발장의 가석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에 의문을 품은 자베르 경감이 장 발장을 추격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조카들에게 먹을 빵을 훔치다가 말도 안되게 5년형을 구형받고 감옥에서 4번의 탈옥을 시도하여 총 19년을 감옥에서 살던 장발장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전과를 반기는 고용주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취직하여 경제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그의 전과기록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미리엘 주교였습니다. 주교의 도움을 받은 장발장은 성당에서 은식기를 훔쳐 도망을 가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미리엘 주교는 따뜻한 마음으로 장발장을 용서하고 그에게 은촛대까지 건네줍니다. 주교에게 용서받은 따뜻한 경험은 장발장으로 하여금 처음으로 구원을 경험하게 하며 그의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장발장은 주교의 도움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기로 합니다. 영화는 배경이 되는 19세기 프랑스의 자갈길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최대한 극적으로 살리며 장 발상의 고된 인생의 여정을 그려냅니다. 역경과 고난의 결정체였던 장 발장의 여정은 궁핍하고 아련한 여인인 판틴과 마주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판틴에 대한 깊은 연민의 행동으로 그는 판틴의 딸 코제트를 돌볼 것을 약속하고, 그 약속 이후 그의 자비로운 마음의 한계를 시험할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장 발장의 여정은 그의 도덕성과 자베르가 상징하는 정의와의 매혹적인 대립으로 마침내 끝이 납니다. 장 발장이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굴곡진 여정을 걸어가는 강렬한 인물이라면 자베르 경감은 영화의 서사를 앞으로 밀고 나가는 강력한 역할을 합니다. 자베르 경감은 영화의 서사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극적인 갈등의 중심이 되어 장 발장과 끝없는 대치를 만들어 냅니다. 자베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람에 대한 연민이나 긍휼함이 없는 정의 그 자체가 과연 선한 것인지에 대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혁명 후 프랑스가 겪은 혼란스러운 사회적 격변 속에서 등장하는 판틴은 한 여성이자 딸을 둔 어머니로써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모생애를 상징합니다. 그녀는 단순한 환경의 희생자에서 머물러 있지 않으며 그녀를 둘러싼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억압적인 흐름에 맞서 싸우는 탄력적인 인물로 점차 변화 발전합니다. 그녀가 화려하게 빛나던 과거에서 생존의 냉혹한 현실로 내몰려간 과정은 그 당시 프랑스 사회의 사회적 불평등의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장 발장과 자베르의 궤적과 교차하는 판틴의 비극적인 서사는 모든 인물들 간의 상호 연결된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내 전반적인 서사에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장발장의 구원적 여정, 자베르 경감이 구현한 거침없는 정의 추구, 판틴의 비극적 희생이 모여 인간 경험의 핵심에 울림을 주는 영화적 걸작을 만듭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등장인물들이 점차 진화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들의 운명이 얽히고설켜있는 복잡한 상황을 매우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3.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볼거리들

 

영화 "레미제라블"은 혁명 이후 프랑스를 시각적으로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하며 그 배경 자체로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합니다. 또한 뮤지컬 영화답게 극적인 장면 장면마다 웅장한 음악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서사를 표현해 내며 영화가 만들어 내는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영화의 장면 장면에는 역사적 큰 변혁적인 사건이 등장하며, 그 당시를 살았냈던 등장인물들이 그로인해 뒤틀린 운명을 살아내고, 또 가혹한 운명 속에서 경험하는 극적인 감정의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가능한 사실적으로 또한 동시에 영화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역사의 중심에 서게 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객들은 역사적인 울림과 웅장함 그리고 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시각적 음악적 요소들을 두루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배우들 간의 인상적인 앙상블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레미제라블"의 시각적 스펙터클은 장 발장과 그의 거침없는 추격자 자베르 경감 사이의 극적인 듀엣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이 두 거인 사이의 대결은 영화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들의 역동성에 스며드는 긴장감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들의 추격과 만남, 그리고 강렬한 대치를 표현하는 카메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다양한 각도와 클로즈업 등을 활용하여 두 인물들의 감정적인 이해관계를 증폭시킵니다. 인물들의 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음울한 배경을 장치로 활용한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미로 같은 터널들 사이에서 빛과 그림자의 연극은 그들의 갈등의 도덕적 모호성을 반영합니다. 판틴의 삭발한 머리카락과 앙상한 얼굴은 영화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또 다른 비극적인 장치로 활용됩니다. 판틴이 궁핍과 절망에 빠져드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슴 아픈 팬터마임이 됩니다. 짧게 자른 머리와 푹 패인 볼로 앙상한 몸을 한 판틴이 ‘아이 드림 어 드림’을 부르는 모습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판틴의 눈물 젖은 얼굴을 포착한 클로즈업 샷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날 것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상징적인 음악인 "Bring Him Home"과 "Les Misérables"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며 영화의 서사를 완성시킵니다. 이러한 영화의 배경 음악들은 단순한 음악적인 효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진솔한 노랫말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