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Pretty Woman - 밑바닥 삶 청산하고 인생역전??

뉴미뉴유 2024. 1. 8. 11:50

pretty woman 영화 포스터

오래 전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볼 때 여러 가지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될 수도 있고, 처음 보았을 때보다 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쁨도 있습니다. 영화 Pretty Woman은 후자에 속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결말을 알지 못한 채 주인공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볼 때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주인공들의 사랑의 줄다리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매력적인 Pretty Woman을 만나보겠습니다.

1. 밑바닥 인생에서 만난 귀인

비비안은 헐리우드 거리의 콜걸입니다.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어느새 직업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비비안은 거리에서 운 좋게 씀씀이가 좋은 손님을 만나 한건 올리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기업 합병 전문가입니다. 부실한 기업을 사들여 구조조정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업을 되파는 기업 전문 사냥꾼입니다. 큰돈을 만지며 엄청난 규모의 사업을 하는 에드워드는 오늘 비즈니스를 위해 헐리우드 거리를 찾았습니다. 예약한 호텔을 찾아가려고 하던 에드워드는 처음 와본 도시의 낯선 지리와 손에 익지 않은 렌트한 자동차로 인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그러던 에드워드에게 비비안이 접근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는 것이죠. 에드워드는 비즈니스를 위해 예약한 호텔의 이름을 말하며 가는 길을 좀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반응이 좀 이상합니다. 길을 가르쳐주는데도 흥정을 합니다. 5달러를 주면 가르쳐주겠다고 합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흥미가 생긴 에드워드는 흥정에 임합니다. 처음 운전하는 수동 자동차를 운전하지 못해 끙끙대는 에드워드를 보며 비비안은 돈을 더 주면 호텔까지 운전해 주겠다고 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잊지 못할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매사에 거리낌 없고 가벼운 비비안을 보며 호기심이 일어난 에드워드는 시간당 100달러라는 매력적인 액수를 제안하며 비비안을 그가 머무는 숙소로 초대합니다. 비비안은 생전 처음 보는 고급 호텔의 럭셔리한 아름다움에 취해 흠뻑 빠져서 에드워드라는 인물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에드워드는 기업 합병을 위해 처음 방문한 낯선 도시에서 비비안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를 찾았고 이제껏 본적 없는 푼수 같은 매력으로 다가온 비비안에 대한 호기심으로 하루를 함께 보내며 비비안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다음날, 에드워드는 모스기업의 인수합병을 위해 헐리우드에 방문했고, 모스회장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스기업은 모스가문이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 있는 기업으로 최근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에드워드의 먹잇감으로 타겟팅 되었습니다. 에드워드에게는 필립이라는 업무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필립은 에드워드에게 모스회장과의 만남을 위해 조언을 했습니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해 혼자 가지 말고 파트너를 데리고 가라는 필립의 조언에 따라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아르바이트 제안을 합니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일주일간 3000달러라는 거금을 제안했고 비비안은 에드워드의 매력적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2. 에드워드에게 어울리는 여인으로 변신

에드워드는 모스 회장과의 만남을 위해 비비안에게 고상한 옷을 사 입으라며 돈을 주고 출근합니다. 비비안은 에드워드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길거리 티를 벗고 고상한 옷을 입기 위해 고급 의상 삽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고급 의상을 다루는 가게에서 천박한 옷차림을 한 비비안을 반갑게 맞아줄 리 없습니다. 비비안은 문전박대를 당하고 서러운 마음으로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호텔에서 제지를 당합니다. 호텔 지배인인 톰슨이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고급스러운 호텔의 분위기와 맞지 않기 때문에 출입을 제지한 것입니다. 다행히 그녀의 곁을 지나던 호텔 직원이 비비안을 알아보고, VIP룸에 투숙하고 있는 에드워드의 손님이라는 것을 알려주어 무사히 호텔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비비안은 지배인 톰슨에게 옷집에서 겪었던 서러운 문전박대 경험을 털어놓고, 톰슨은 비비안을 도와주기 위해 비비안에게 에드워드의 사촌이라는 부 캐릭터를 설정해 줍니다. 톰슨은 호텔의 의상실에 도움을 청하여 비비안에게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의상을 준비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비비안은 톰슨의 도움으로 요조숙녀로 보일만큼 점잖고 고급스러운 의상을 준비해 모스회장과의 만남을 준비합니다.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위한 기본 에티켓 수업부터, 말투, 걸음걸이 등 모스회장과의 만남에서 요구되는 태도를 열심히 배우며 천박한 티를 벗어내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그런 비비안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합니다. 처음 만났던 천박한 옷차림의 비비안과는 너무나 다른 그녀의 모습에 그녀인 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여성스러운 모습의 비비안을 보고 에드워드는 당황스러운 감정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내 이성을 차리고 비비안과 함께 모스 회장과의 만남의 자리로 향합니다. 모스 회장과의 만남은 에드워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기업을 일궈나간 모스 회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드워드는 자신이 추진하는 인수합병에 대한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스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에드워드가 얻게 되는 경제적인 이익은 천문학적인 규모였기에 그는 그의 마음속에 올라오는 감정이나 생각을 애써 무시하며 기계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냉랭한 대화를 유지합니다. 그런 에드워드를 보며 비비안은 그의 내면에 일어나는 갈등과 고민을 눈치 채고 그의 마음을 위로해 주려고 애씁니다. 늘 치열한 비즈니스로 삶에 여유가 없었던 에드워드에게 비비안은 생각 없이 티브이를 보며 스낵을 먹고 머릿속 생각을 비우라고 조언합니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의 생소하고 터무니없는 조언대로 생각 없이 웃고 떠들며 비비안과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3. 서로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가는 두 사람... 이런 게 사랑 인가요

모스회장과의 만남 이후 에드워드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런 에드워드의 모습을 보며 비비안은 그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에드워드는 모스회장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그가 기업을 위해 흘린 땀과 헌신을 알게 되며 모스 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해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비즈니스에 감정이 섞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는 성격이었고 이 일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비비안은 에드워드를 이해했습니다. 비즈니스에 감정이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비비안도 나름의 방책이 있다며 에드워드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습니다. 에드워드와 비비안은 그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간 돈을 벌기위해 벌였던 어리석고 잔인한 행태에 대해 고백하며 서로의 삶에 대해 한층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어느새 함께 시간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에드워드의 사업 파트너인 필립은 에드워드의 변화를 눈치채버렸습니다. 냉정하고 인정사정없는 에드워드가 모스기업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보고 필립은 그 원인이 비비안일 것이라고 의심합니다. 필립은 우연히 비비안의 신분을 알게 되고 그녀를 모욕합니다. 이 일로 비비안과 에드워드는 크게 다투게 되고 비비안은 어느새 에드워드를 사랑하게 된 마음을 깨닫고 그에게 받은 돈을 그대로 남겨둔 채 그를 떠납니다. 에드워드는 모스기업을 인수합병 하려던 계획을 전부 수정하여 기업에 투자하여 기업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헐리우드에서 계획된 모든 비즈니스를 마무리하고 도시를 떠나려고 합니다. 에드워드가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려는 그 순간 호텔 지배인 톰슨은 리무진 운전기사에게 비비안을 비비안의 집까지 배웅해 준 사실을 고의적으로 흘립니다. 이를 눈치 챈 에드워드는 자신을 태우고 가는 리무진 운전기사에게 공항으로 가던 길에서 차를 돌려 비비안의 집으로 가 줄 것을 요청합니다. 에드워드는 리무진의 선루프를 열고 꽃을 들고 비비안의 집 앞에서 그녀를 향한 사랑을 고백합니다. 이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영화 Pretty Woman의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를 본 비비안은 감동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 기대어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의 아파트 창문에 기대어 고민합니다. 맨 꼭대기 층에 살고 있는 비비안에게 가기 위해 고소공포증이 있는 에드워드는 큰 용기를 내어 비상계단을 내리고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의 노력에 감동한 비비안도 천천히 계단을 타고 내려와 마침내 중간에서 비비안과 에드워드는 재회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눕니다. 오래된 영화 속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해피엔딩은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마 두 손 꼭 잡고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으리라고 믿어봅니다.